2016. 8. 30.

손편지는 추억이다.

10월 중에 이사를 할려고 하고 있어요. 돈을 많이 모은건 아니지만 가능한한 최대한으로 은행 돈을 빌려서 이사를 할 예정인데 이사를 가기 전 필요없는 것들을 하나둘 씩 정리할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옛날 추억들을 하나둘 찾고는 입가에 미소가 번지게 되더군요. 국민학교(나이 들통 났..) 를 다닐때 썼던 일기장. 그리고 집사람은 친구들까리 주고 받은 편지들이 추억으로 고스란히 남아 있었습니다.


꺼내지 않았을 때에는 그냥 종이에 지나지 않았던 손편지들이 꺼내어서 읽어볼때 그 편지의 대상들이 여전히 내 주위에 있거나 없을때에도 그 추억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때로 어렸을때 그리고 젊었을때 좋았던 점을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힘들고 어려웠던 것들이 있죠. 제가 어릴때에는 IMF 가 닥쳐왔고 당시 학생이었는데 아버지 어머니의 고충이 일기장과 편지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지금 편지를 보게 되면 그 당시의 인기가수, 관심사 등이 뭔지 알 수 있어요. 사실 응답하라 드라마 시리즈와 함께 저의 학창시절을 찾아볼 수 있었지만 이번 이사를 준비하면서 다시 한번 찾아보게 됩니다.


손편지의 경우 일기장과 조금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일기장은 내가 쓴것들을 모두 보관 하는것이지만 손편지의 경우 누군가가 나에게 애정을 담아 써준 것들이 대부분 이예요.

추억을 찾을 수도 있지만 그당시 나를 .. 어린 시절의 나를 제3자의 입장에서 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 추억이면서 반성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었던거 같아요. 연애 할때 지금의 와이프에게 손편지를 썼었는데. 내용을 보면 너무나 유치하지만 다가올 와이프의 생일에 손편지를 다시 한번 써야겠어요. 먼 훗날 이 또한 추억이 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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