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2.

OECD 자살률 1위, 경쟁사회가 만들었다?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영화제목과 동명의 곡성군 이 주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그러던중 오늘 인터넷에 곡성 공무원이 뜨더군요. 뭔가 싶어봤더니 공시생 유모씨가 공무원 시험 준비중에 힘들다며 열등감에 사로잡히기도 하다 25세의 나이에 결국 자살이라는 걸 선택 했습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20층 복도에서 투신을 했는데 하필 곡성군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7급 공무원 양씨는 투신한 유씨에 깔려 병원에 옮겨졌다가 결국 만삭인 아내와 아이를 남겨두고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OECD 국가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사망원인중 암, 심장질환 등에 이어 4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선택하고 있는데요.


암 등의 고통스런 질병을 앓고 있을때 견디기 힘들어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고 우울증등 다양한 정신질환으로 안좋은 선택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알코올 중독도 있다고 합니다.


우울증이 오는 이유 중에는 사회에 적응을 하지 못한다고 느끼거나 스트레스를 제대로 해소 하지 못해서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스트레스를 해소를 하기 위해 술을 찾는 사람도 있고 신경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자살로 이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 스트레스와 우울증의 원인은 좁은 땅덩어리와 좁은 취업문에 들어서기 위해 남을 밟고 올라가야 하는 경쟁사회가 한몫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물론 이런것들이 자살을 정당화 하지는 않습니다. 내가 취업을 못하고 남들보다 못하다고 해서 비관하고 죽음을 선택한다면...

인터넷에서 온라인 게임을 하다가 내가 남들보다 아이템이 적고 레벨이 떨어진다고 하여 포기하고 캐릭터를 삭제하는 것과는 천지차이 입니다. 포기는 할 수 있지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 정신력이 있을겁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본인이 현실 도피를 위해 죽음을 택한다면 남아 있는 가족들이 대신 마음의 짐을 안고가야 할겁니다. 뭐.. 그래도 좋습니다. 적어도 가족이니 마음을 나눌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포기한 삶 때문에 아무 상관없이 잘살고 있는 사람이 무고하게 죽어야 되겠습니까.

그리고 그 모습을 목격해야만 했던 그의 아내와 아이는 무슨 죄가 있어서 그런 참혹한 관경을 지켜봐야 했을까요. 투신자살한 공시생 유씨는 유서에.

"태어나서 무언가를 쉽게 성취한 적은 없다. 하지만 남들은 왜 이렇게 쉽게 행복할까. 본심이 아닌 주위의 시선에 신경이 쓰여 공무원 시험공부를 하는 데 너무 외롭다"

라고 했다고 합니다. 좋습니다. 세상에서 본인이 가장 불행하고 남들은 가만 있는데 성공을 하며 눈뜨자 마자 금수저에 행복한 웃음이 매일 번지고 있다고 착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혼자만 가면 됩니다.



이런 경쟁사회가 공시생 유씨를.. 그리고 공무원 양씨를 죽였을까요? 그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적어도 양씨는 유씨의 이기심 때문에 죽게 된겁니다. 혹시나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분들이 이글을 본다면 꼭 병원이나 자살예방협회 (1577-0199) 등에 상담을 받고 살아가도록 노력하세요. 행복하기 위해 어떤걸 해야 하는지 찾아보세요.

그래도 죽고 싶다면 아파트 옥상이나 지하철 같은 곳이 아닌 혼자만의 장소를 선택하세요. 아무도 당신이 투신하는 모습 그리고 그 송장을 치우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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